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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제롬 파월이 잭슨 홀 미팅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캔자스시티 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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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파월 의장도 금리 인상에 따른 고통보다 물가 급등에 따른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하겠다고 시장에 신호를 보낸 셈이다. 매파적인 파월 의장 연설 직후 뉴욕증시에서는 4대 대표 주가지수가 출렁였다. 의장 연설이 끝난 오전 10시 20분께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1.47%, 1.2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74% 떨어지는 등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는 0.65% 떨어져 장 중 거래됐다. 장 초반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뉴욕증시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2.25% 올라섰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장 초반 2.74%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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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잭슨홀 미팅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 조건 재평가'다. 매일경제신문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 행사장에 직접 찾아가 해외 투자 유튜브 채널인 '월가월부'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월가월부 채널에서 파월 의장 연설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동시통역을 진행했고, 특파원이 잭슨홀 미팅 현장에서 파월 의장이 한 발언의 의미를 해설하는 방송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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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사록 공개 바로 다음 날인 18일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른 바 자이언트 스텝을 옹호하는 매파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나는 75bp를 지지한다"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까지 오래 끌려고 하기보다 올해 연말까지 목표 금리를 3.75~4.00%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혹은 75bp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일자리 시장은 탄탄한데 물가 상승률은 너무 높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상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3일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와튼클럽 행사에 참석해 "지금 고용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세라는 것은 시장이 분명히 균형에서 이탈한 상태임을 말해주며 물가 상승세가 진정된 것이 확인되기 전에는 긴장을 풀면 안 된다"면서 "최악의 상황이 나오면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처럼 매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림으로써 인플레 기대치를 붙잡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잭슨 홀 미팅 첫 날인 25일에는 다시 완화적인 발언이 나왔다. 잭슨 홀 미팅 주최자인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4%를 넘을 수 있지만 당연한 것은 아니며, 아직 50bp올릴 지 75bp 올릴 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이전 연준 인사들에 비해 누그러진 입장을 내비쳤다. 같은 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단기적으로 3.4% 를 넘나드는 선으로 올린 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상대적으로 비둘기적 발언을 냈다.
자이언트 스텝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p)올리는 고강도 긴축 정책을 말한다. 빅 스텝(한 번에 50bp인상)보다도 강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가는 것을 오히려 완화적이라고 받아들일 정도다.
[뉴욕 = 김인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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