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시장 대토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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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5일 개최된 `2022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왼쪽부터)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지난달 12일 한국도 퇴직연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디폴트옵션제도를 사상 최초로 도입했다. 이르면 10월 중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첫 적격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DC형과 IRP 적립금은 현재 124조원 규모다. 최근 5년 평균 성장률(21%)을 가정하면 2030년 7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디폴트옵션 시대 대표 상품인 TDF는 무려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DC, IRP 중 TDF 비중도 22%로 상승하게 된다. 퇴직연금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6월 현재 디폴트옵션 상품 중 TDF 비중이 무려 97%에 달한다.
반면 현재 DC, IRP 중 74%에 달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10년 내 5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도한 원리금 보장형 편중은 그동안 국내 퇴직연금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2005년 퇴직연금 도입 이후 연 1~2%에 불과했던 수익률은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가입자 별도 지시 없이 자동 투자되는 특성상 17년 만에 획기적인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설정된 국내 2050 TDF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최근 3년 평균수익률이 6.2%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1% 상승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초과수익을 낸 것이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대표 상품인 TDF의 수익률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이날 토론회는 '연금투자 밸류업, 한국증시 레벨업'이란 주제로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퇴직연금 시장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와 재도약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