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시행되자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금금리는 올리며 '수치 관리'에 나섰다. '이자 장사를 일삼는다'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로 은행 수익의 주요 원천이다.
5대 시중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가 1.62%포인트로 가장 큰 신한은행은 24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를 두루 낮췄다. 개인 신용대출 상품 상당수의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은 소유권 이전 3개월 이후부터 소유 주택을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다. 변동금리(코픽스·금융채 1년 지표금리)와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상품들도 일괄적으로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가계예대금리차가 1.40%포인트로 신한은행 다음으로 높은 NH농협은행도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 우대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같은 날부터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린다. 우대금리는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KB국민은행도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낮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금
가계예대금리차가 2.46%포인트인 케이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리며 예대금리차 줄이기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24일 코드K 자유적금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챌린지박스' 금리를 올렸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