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규 매니저 |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국내 배당주 펀드 중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최대 규모의 상품이다. 2020년 4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8월 말 현재 설정액이 5485억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 배당귀족지수는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배당이 25년 연속 늘었고 시가총액이 30억달러 이상이며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500만달러를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25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할 수 있었을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콘셉트다. 주요 투자 업종은 화학 9.84%, 가정용품 7.64%, 기계 7.36%, 보험 6.01%, 기타 69.15% 등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으로는 화학회사 앨버말 코퍼레이션, 패키징업체 앰코, 에너지 회사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이 대표적이다. 금리 인상기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정보기술(IT)·커뮤니케이션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시장 대비 낮다.
최 매니저는 "배당주 펀드를 고를 때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25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익의 질이 높고 성장의 지속성을 갖춘 배당주에 선별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고배당과 기업 성장의 열매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형 상품 기준 지난 1년 수익률은 1.55%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7.62%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 방어에 비교적 성공한 모습이다. 환노출형 상품의 경우 달러 강세로 1년 수익률이 15.47%에 이른다.
15년간 퀀트 투자를 연구해온 '퀀트 전문가'인 그는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던 2008년만 해도 퀀트 투자는 생소한 개념이었다"면서 "지금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데이터와 계량 베이스로 대응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공모 펀드 시장의 대세가 스타 매니저의 직관에 의해 운용되는 액티브 펀드였다면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를 산출하는 인덱스 펀드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최 매니저는 "배당귀족주는 이익 창출력이 우수하고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