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투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 특성상 연말로 갈수록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만큼 하반기 금값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KINDEX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1만825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1일(1만330원) 대비 4.8% 상승했다.
금 투자가 주목받는 것은 금이 경기 침체 시기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 시장의 관심이 긴축에서 경기 침체 공포로 이동하면서 금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달 20일 트로이온스당 1700.2달러를 기록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달 12일 1815.5달러로 6.8%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금 투자심리가 살아나리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이어간다는 관측이 나오자 금 가격도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 온스당 1748.4달러로 내려앉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과 실질 금리는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며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인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금 가격 전망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긴축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재차 유입되는 시점이 금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온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금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금 가격은 반등 여력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긴축 완화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금 가격이 조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