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500원(0.56%) 오른 4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2300선이 무너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 7월 초, LG엔솔의 주가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달 4일에는 장중 35만2000원까지 빠지며 상장 이래로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결과 11일에는 47만2000원까지 올라 50만원선 탈환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그 후로는 조정을 받고 있으나 이날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5% 올랐다. 약 한 달 반 만에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이 LG엔솔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엔솔을 933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LG엔솔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LG엔솔은 최근 생산라인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엔솔이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조6977억원을 생산라인 신·증설에 사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9274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90.9% 증가한 것이다.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와 함께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 달러(약 9500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LG엔솔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21조4190억원, 영업이익 1조2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63.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포인트는 공격적인 캐파 증설, 글로벌 주요 OEM과의 안정적 레퍼런스,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개화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이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올렸고, 2027년까지 매출액 6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캐파의 경우 올해 200GWh에서 2025년 540GWh까지 증가할 예정으로 전체 캐파 중 북미가 45%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G2의 갈등이 심화되며 미국이 독자적인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가장 공격적으로 캐파를 증설 중인 LG엔솔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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