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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주가 조정이 저점을 다시 낮추는 약세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며 "추세적인 약세장의 원인인 '깊은 경기침체'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채의 경우 절대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GDP 대비 부채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95%에 비해 크게 낮은 73.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처분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 부담도 9.5%로 1980년 이후 평균은 11%를 밑돌고 있다. 아직 위험을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위기의 정점 인식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환율의 경우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불안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되지만 단기간 급격한 환율 변동은 주식시장에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최근 국내 증시 부진은 실물지표와 심리지표뿐만 아니라 매크로(경제) 환경과 기업이익간 괴리 등 지표의 괴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미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양호한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GDP 성장률은 역성장이 시작됐다"며 "인플레이션 착시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당초 우려와 달리 1, 2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도 실질적인 이익체력이 아닌 환율효과, 인플레이션 효과로 달성한
그러면서 "판매량(Q)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분야의 판매가(P)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을 우선순위에 둔다"며 "반도체보다는 자동차, 자동차보다는 2차전지 순"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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