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기 식는 아파트 청약 ◆
서울 아파트 거래 중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확연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22일 직방은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전국과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해 상승 및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집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으며 동일 아파트 단지, 동일 면적의 최근 거래가격과 직전 거래가격 간 차이를 비교해 5% 이상 차이가 나면 '대폭 하락' 혹은 '대폭 상승', 1~5% 차이이면 '소폭 하락' 혹은 '소폭 상승', 1% 이내 변동일 때는 '보합'으로 분류했다.
서울은 3분기 대폭 하락 및 하락을 합친 하락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 중 54.7%를 기록했다. 반면 상승거래 비중은 28.7%에 그쳤다. 전국을 기준으로도 하락거래 비중은 48.6%인 반면 상승거래 비중은 40.2%였다. 직방 집계에 따르면 서울과 전국 모두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직방은 이 기간 대폭 하락거래량 대비 대폭 상승거래량 배율도 집계했다. 수치가 1보다 높으면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량을 앞지르는 것이고 1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2019~2021년 서울은 이 수치 평균이 2.48이었다. 상승거래량이 하락거래량에 비해 2.48배 많았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엔 10년 중 최고치인 3.9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2.16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0.95까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후 2분기에 1.13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현재까지 0.42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서울 거래량 전체를 종합해봐도 0.98로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앞질렀다. 하락거래 비중은 43.3%, 상승거래 비중은 41.4%다.
한편 전체 거래량은 줄어들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7만4902건, 서울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각각 8만7682건과 4567건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락거래량 또한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