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던 우리 증시, 이번 주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따라서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발 긴축 우려에도 간신히 버텨냈던 우리 증시가 미국의 금융 규제책에는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주 중반, 1,72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고점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상업은행 투자규제 방안 발표로 주 후반 1,684선까지 되밀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미국발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승 추세가 꺾인 건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지난해 5월 이후 헤지펀드 규모가 7백억 달러 정도 늘어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헤지펀드 투자규제안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인 유동성에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은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규제 방안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과잉 반응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되는 국내외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어닝시즌과 한국 기업들의 실적, 한국 정부의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데, 이같은 부분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번 주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히 원·달러 환율과 중국 증시 등의 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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