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땐 돈 벌고…휴대폰번호로 송금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인 모니모에 가입한 사람들은 이달 말부터 건강보험 납부내역만으로 본인 신용점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다음달부터는 모니모 사용자끼리 그룹을 만들어 '걷기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젤리'를 얻을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 앱 업그레이드를 마친 뒤 삼성증권·삼성화재 등에서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를 모니모에 직접 탑재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 통합 앱 모니모가 이달 중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를 새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다음달 중 모니모 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 '젤리'의 활용도를 높이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 등도 개선한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본인의 경제 생활 정보를 활용한 '신용점수 부스팅'이다. 건강보험·국민연금 납부내역과 소득금액증명원 등을 모니모를 활용해 간편하게 제출하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삼성은 NICE평가정보에 정상적인 경제활동 자료를 제출하면 보다 나은 신용평가점수를 받을 수 있는 점에 착안했다. 최근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금리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모니모의 이 같은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가장 자신 있는 신용평가 능력을 활용해 개인별 신용정보 관리 방법도 맞춤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모니모에 카드, 대출, 연체, 보증 등 개인 금융 정보를 연동하면 개인별 신용관리 '꿀팁'을 제공받는다. 이 밖에도 본인과 유사한 직업, 연령대와 비교해 신용 관리 현황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짠테크'에 집중하는 모니모 사용자라면 일상 생활 중에 모니모를 들여다보게 만들기 위한 '젤리' 업그레이드도 주목할 만하다. 짠테크란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포인트 등을 모아 재테크를 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하루에 일정 걸음을 걸으면 젤리를 얻을 수 있는 '걷기' 챌린지를, 다른 모니모 회원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함께 걷기' 챌린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만보기처럼 걷기만 해도 젤리를 모을 수 있어 금융소비자들은 건강과 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함께 걷기 챌린지는 사용자가 참여를 신청하고 최대 10명까지 그룹을 구성하면 된다. 그룹 구성원 중 자신을 포함한 3명 이상이 당일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그룹을 만든 회원에게 젤리가 지급된다. 일정 기간 연속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1개당 1000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스페셜 젤리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사용자들의 모니모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사용자들이 모니모 앱에 들어와 습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모니모 젤리다. 젤리를 모으는 대로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 모니모와 관련해 많이 공유되는 내용도 젤리 적립 미션이 새롭게 갱신됐다거나, 젤리를 쉽게 모을 수 있는 방법 등이다.
금융 앱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모니모 사용자는 토스 앱처럼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수취인 이름과 연락처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모니모 송금 화면에서 수취인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계좌번호를 적을 수 있는 링크가 SMS로 발송되는 식이다. 이후 수취인이 직접 본인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입금이 완료된다. 수취인이 모니모 회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회원사가 선보이는 주요 서비스를 모니모에서 직접 제공하는 장기적인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라는 금융플랫폼을 통해 완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모니모는 아직 삼성화재, 삼성금융 등 4개사의 서비스를 단순 조회만 할 수 있어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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