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이하 주택을 새로 매입한다면 현재 연간 금리가 4.15~4.55%인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볼 만하다. 보금자리론은 소득요건 등이 까다롭다는 인식 탓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혼부부이거나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신청 대상 소득액이 대폭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보금자리론의 기본 소득요건은 부부 합산 연 7000만원 이하인데, 신혼가구(혼인관계증명서에 기재된 혼인신고일이 신청일로부터 7년 이내)는 기준 액수가 8500만원까지 늘어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소득요건이 완화된다. 미성년 자녀가 1명이라면 부부 합산 연 소득 8000만원 이하, 2명이라면 9000만원 이하 기준이 적용된다.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소득요건이 1억원 이하까지 완화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보금자리론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낮추고 연말까지 현재 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 정책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는 최근 기준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초 연 3~3.4%에서 이달 연 4.6~4.85%로 올랐는데, 인하 조치를 통해 연 4.15~4.55%가 연말까지 유지된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가격은 시세 6억원 이하이고, 대출 한도는 3억6000만원까지다. 만기는 10~30년이고, 만기 40~50년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이며 순자산가액이 4억58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가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디딤돌대출 금리를 현재 2.15~3% 수준으로 연말까지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번 조치로 11만9000가구가 수혜를 보고, 이자 부담액은 총 584억원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적격대출은 주택 가격 한도가 9억원 이하이고 연 소득 제한도 없는 덕분에 상대적으로 이용하기 수월하다. 대출 한도도 5억원으로 높지만, 다주택자가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보금자리론과 같다.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은 이용 은행과 만기에 상관없이 연 4.55%의 금리(8월 17일 기준)가 적용되며, 기본형 적격대출은 은행·만기에 따라 연 4.93~5.49%의 금리가 적용된다.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