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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산시범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시유지 매입을 추진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올 상반기부터 서울시·용산구청과 시유지 매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한 차례 아파트 소유주를 대상으로 시유지 매입 동의서를 취합했다. 전체 266가구 중 83.8%인 223가구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추진위의 매수 신청에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지난달 말 소유주들이 토지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인지한 상태에서 매수 신청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추진위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자체적인 추산을 바탕으로 가구 면적에 따라 최대 4억원의 용지 매입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실제 가격은 감정평가금액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결정된다. 또한 서울시는 최근 5년간 땅 대여료(대부료) 납부가 이뤄져야 감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추진위는 이 비용은 가구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추진위는 앞서 매수 신청에 동의했던 223가구 중 이달 17일 기준 170가구가 설명회 이후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동의율 90% 이상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동의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중산시범아파트는 1970년 준공돼 올해로 준공 53년차를 맞았다.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겼지만 용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조합 설립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달아 발생한 호재에 재차 용지 매입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이촌2동과 인접한 용산 정비창 용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다 무산됐던 사업이 재추진되는 것인데 이번엔 이촌2동이 개발 계획에서 빠졌다는 점이 차이다.
이에 대해 이촌2동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과거 정비창 개발 계획 수립 때 이촌2동까지
추진위 관계자는 "다음달 2일까지 협의를 마무리한 뒤 이달 22일 열릴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 매입 안건이 상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