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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200철강소재 ETF와 KODEX 철강 ETF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새 17%가량 상승했다. KBSTAR 200철강소재 ETF는 고려아연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풍산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상위 편입 종목인 고려아연과 포스코홀딩스는 이 기간 주가가 각각 29%, 15%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ETF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행정부가 철강을 비롯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 인하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철강주가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8년부터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철강 제품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규제가 해소되고 철강 수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기 위한 강관 품목의 경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미국 내 파이프라인, 가스 액화 및 저장 설비 등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이는 국내 강관 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는 점도 몸값을 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전체 발행 주식 대비 3%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6722억원 규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자사주 소각과 최소 주당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주주환원 규모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쳐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