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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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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매경DB] |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었던 신작 게임 'TL'의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단기 모멘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실적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93억원, 123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각각 1.42%, 13.33% 밑돌았다. 출시 후 3개 분기가 지난 리니지W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하면서 이익 부진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2M 매출도 전 분기 대비 각각 24%, 42% 감소했다. 반면 마케팅비는 전 분기 대비 44%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을 낸 지난 12일 이후 보고서를 발표한 17개 증권사 가운데 11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47만원으로 40% 넘게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85만원→53만원), 대신증권(58만원→45만원), 키움증권(53만원→43만원), 유진투자증권(55만원→45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크게 내렸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중립' 혹은 '보유'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춰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내렸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TL의 출시 지연으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더해지려면 ’TL’의 매출보다 북미·유럽 유저들을 얼마나 모객할 수 있는지와 수요에 맞는 콘텐츠 개발력 증명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쇼크를 내면서 증권가의 반응이 싸늘했다. 올해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은 66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26% 낮췄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체 IP 흥행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넷마블에 대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쇼크가 반복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어닝쇼크가 지나치게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체로 해당 분기의 몇몇 신작의 매출 기여를 기존 게임 감소세가 잠식하며 매출 증가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몇몇 신작들의 론칭 마케팅비로 마케팅비가 급증하거나 간혹 인센티브 또는 연봉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으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업 및 손익구조를 감안할 때 슈퍼히트급 신작이 출현하지 않는 한 신작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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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는 시존 게임의 성장과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 초기 효과가 더해져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3388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900% 폭증했다.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대만 진출 성과와 '우마무스메'가 최대 150억원의 일 매출을
네오위즈도 이달 들어 주가가 9.6% 올랐다. 다올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마케팅 지출 대비 효율적인 웹보드 매출 성장과 기존작 매출 반등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우상향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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