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가 15일 5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현금 비중 축소·주식 비중 확대' 구간인 0~10에 머무르면서 미국 증시 투자 위험도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초에 붐&쇼크지수가 발표된 이후 3주 연속 안정 구간에 머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잇따른 악재에도 강한 적응력을 통해 상승을 이어가며 그동안의 손실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3.26% 올랐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10.79%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연초 이후 낙폭도 -10.2%로 축소됐다.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라는 평가 속에서도 미국 증시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1일 4를 기록하며 전주에 비해 크게 꺾였던 붐&쇼크지수는 7을 기록했다가 이번주에 다시 5로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붐&쇼크지수가 주요 변수로 삼았던 미국 대형주 시장의 변동성은 최근 크게 약해진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VIX도 19.53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다시 20 밑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붐&쇼크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던 미국 국채 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이번주에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자산인 중소형주를 겨냥한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미국
증시 상승을 소형주가 주도했을 정도다. 소형 성장주, 가치주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상승세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전형적인 시장 상승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다만 이 같은 패턴이 지속되면 시장에 다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반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