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안도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학 개미들이 돌아올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매도금과 매수금의 평균)이 7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조2460억원보다 10.2%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코스피는 한달동안 5% 상승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 올해 1월 11조2830억원 찍은 후 7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은 7월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때까지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을 넘기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10일 거래대금은 9조290억원, 11일엔 9조7100억을 기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8.5%로 집계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이달 개인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2500억원이다. 비중이 53.2%로 지난달 49.7%보다 3.5%포인트 올랐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빚투' 규모인 신용잔고도 19조원을 넘겼다. 지난 10일 신용잔고는 19조930억원으로 지난 6월말 이후 처음으로 19조원을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증시 반등세가 인플레이선 정점 통과 기대를 안고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단기적으로는 위를 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거시 경제 측면에서 9월 FOMC 전까지는 특이한 리스크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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