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인 K조선의 질주에 국내 대표 중공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도 상승세인 데다 카타르발 발주 훈풍에 힘입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조선업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에 투자하는 ETF는 TIGER200중공업과 KBSTAR200중공업이 대표적이다. 두 ETF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TIGER200중공업은 13.56%, KBSTAR200중공업은 13.64%에 달한다. 1년 수익률이 각각 -11.89%, -12.01%였던 것에 비하면 최근 한 달 손실분을 모두 만회한 셈이다. 두 ETF는 모두 코스피200 종목 중 중공업 분야에 속한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대형·중소 조선업체뿐만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현대로템, 씨에스윈드 등 비조선업 중공업 기업도 편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원전과 풍력 등 에너지 테마여서 조선업 부진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에도 강한 구조다.
영국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선박 발주 210만CGT(70척)의 절반이 넘는 116만CGT(19척)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 1~7월 누적으로도 1113만CGT(204척)로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쳤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발주된 LNG선의 76%를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했다.
이들 국내 빅3를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을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