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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대출 부담에 월세 거래가 늘면서 고액 월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전용 105㎡가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에 거래된 압구정 미성1차 전경. [매경 DB] |
최근 금리 인상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월세 수요가 늘며 월세 또한 올라 임차인들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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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한국인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82만5037원이다. 월세 100만원을 낸다고 가정한다면 소득의 20.7% 정도를 월세로 내고 사는 가구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특히 경제만랩이 분석한 자료는 보증금에 상관없이 월세만 100만원 이상인 거래를 조사한 것으로, 반전세 등 보증금 또한 최근 수년간 상승했고 금리가 인상된 부분까지 감안하면 세입자들의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만랩이 분석한 월세를 50만원 단위 구간별로 살펴보면 1만~49만원 거래량이 1만5323건으로 가장 큰 비중(34%)을 차지했다. 이어 50만~99만원 거래량은 1만3974건(31%), 100만~199만원 1만686건(23.7%), 200만~299만원 2935건(6.5%), 300만~399만원 1230건(2.7%), 400만~499만원 442건(1%), 500만~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
월세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25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는데, 1년이 지난 올해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380만원(11층)으로 11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도 지난해 6월 21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올해 6월 18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10층)으로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월세 수요만 증가하면 당연히 월세 또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여 다시 수요가 전세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