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포켓몬빵'을 출시해 품절 대란을 빚으며 큰 인기를 누린 SPC삼립이 올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SPC삼립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8149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부문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휴게소 사업과 B2B 식자재 유통 사업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휴게소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SPC삼립이 운영하는 9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경기 가평휴게소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7000만봉이 판매된 포켓몬빵을 비롯한 베이커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04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베이커리 매출에서 포켓몬빵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커리 사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 사업도 삼립호빵, 약과, 하이면 등을 필두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 했고 최대 수출 국가인 미국 매출은 60%까지 늘었다.
유통 부문은 4772억원의 최대 분기
가정간편식(HMR)으로 영역을 확대한 푸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00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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