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공급대책 9일 발표 ◆
재건축·재개발 규제, 원자재값·공사비 인상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한 대규모 아파트 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대규모 브랜드 단지 분양이 거의 전무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9일 '250만호+알파'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기로 예고해 공급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수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에서 시공능력 20위 이내(국토교통부 2021년 기준)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총 5개 단지, 2891가구(총가구 수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위 이내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 분양 아파트 수는 2018~2020년 15~20개 단지, 1만2225~2만5078가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197가구로 급감한 이후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더 줄어들며 역대급으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올해 상반기 송파구의 잠실더샵루벤이 기존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했지만 일반분양은 29가구에 불과해 강남권에서 분양을 노렸던 수요자들의 갈증을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서울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 이유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원자재값 등 공사비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9일 '250만호+α'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주택 공급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재건축·재개발 초과이익환수제 및 정밀안전진단 기준 완화, 역세권 도심 개발·청년 원가주택 공급, 수도권 신도시 공급물량 확대 등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윤
[박준형 기자 /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