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예나 네이버파이낸셜 보험서비스 리더 [사진 제공 = 네이버파이낸셜] |
지난 6월 말 런칭한 네이버페이 '보험통합조회'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가입돼 있지만 알지 못했던 보험을 찾아줄 뿐 아니라, 암·뇌·사망·수술 등 각 사건에서 보험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전해줘서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중 제일 상세하고 직관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조예나 네이버파이낸셜 보험서비스 리더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보험은 미래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 부담을 줄이고 '보험이 어려운 게 아니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동네 무료보험'이 대표적으로 긍정적 후기가 이어진다. 네이버에 등록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을 찾아준다. 재난·사고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보상하고자 지방자치단체가 각 보험사,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계약해 일괄 가입했지만 그 사실을 몰라 활용하는 사람이 드문 보험이다. 폭발, 화재,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장해 등에 대해 수 천만원씩 보장해주는데도 말이다. 조예나 리더는 "보험업계에 종사했던 나도 잘 알지 못했던 상품"이라며 "주민들 복지를 위해 지자체에서 가입시켜 준 취지를 잘 살리고자 도입했다"고 말했다.
보험 회사가 아니라 계약자 입장에서 보험 현황을 보여주는 '보장 요약'도 호평 받는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실손의료·암·뇌·심장·진단·수술·입원·통원·사망·후유장해·손해·기타 등 15개 보장 영역에서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액수를 알려준다. 카카오페이·토스 등 경쟁사 서비스는 보장내용이 아니라 보험계약을 단위로 분석해 일일이 들어가 찾아봐야 해 불편하다.
보험통합조회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처음으로 내놓은 일반인 대상 보험 관련 서비스다. 그간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에 대해 보상해주는 대출안심케어·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장하는 반품안심케어 등 네이버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상 보험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조 리더는 "보험이 어려워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보험 가입 유도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자기 보험을 네이버페이 앱에 등록한 사용자가 30만명을 돌파(8월 3일 기준)하는 등 호응이 높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소비자 편익을 위해 연내 모바일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병원비를 보상하는 실손보험금 뿐만 아니라, 여행자보험, 치아보험 등도 앱을 통한 청구가 가능해진다. 개인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늘리겠다는 행보다. 보험 서비스를 총괄하는 조예나 리더는 "보험통합조회를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가능한 한 많은 병원, 보험사, 회사 등과 제휴를 통해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보험사와 협업해 사용자 수요에 꼭 맞는 보험상품 출시도 구상 중이다. 우리은행,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내놓은 것처럼 말이다. 여러 담보를 묶어서 보장해 보험료가 비싼 종합보험 대신 일상에서 꼭 필요한 것만 추리고 보험료도 딱 그만큼만 받는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포부다. 예컨대 특약 형태로 돼 있는 타이어파손, 휴대폰 액정파손, 가재도난 보장 등을 별도로 분리하는 식이다. 지금은 아이디어 차원으로 향후 뜻이 맞는 기업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은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규모의 경제'에 의해 뒷받침된다. 조 리더는 "적절한 시점(right timing)에 꼭 맞는 상품(right product)을 제공하는 게 보험 사업에서 플랫폼의 역할"이라며 "보험사와 머리를 맞대고 보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직접 보험사를 설립하는 데 대해서는 "협업이 네이버의 방향"이라며 선을 그었다.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은 금융위원회의 제도 마련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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