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가 기업과 내수 고객 수요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힐튼 주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120.22달러에서 2일(현지시간)128.68달러로 7%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의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힐튼은 2분기에 매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20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29달러로 예상치 1.05달러를 웃돌았다.
힐튼은 2분기 객실 숙박권을 지난해 동기보다 비싸게 판매하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용 가능 객실당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2.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숙박권을 고가로 팔 수 있었던 데에는 내수 수요와 기업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쌓여온 내수 고객의 수요(펜트업 수요)가 해외 고객의 국내 수요(인바운드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튼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힐튼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예상 EPS를 4.21달러에서 4.46달러로 상향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