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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각종 관련 지표에 따르면 분양시장은 불황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17가구로 전월 대비 2%(535가구) 증가했다.
공급자들이 부담을 크게 느껴 분양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철근, 시멘트는 모든 분야의 핵심 자재인데 올해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건설업은 가격 전가가 불가능해 고스란히 경영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사업성 악화로 적극적인 분양이 어려워져 공급이 줄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불거지며 기존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은 정비사업장에 둔촌주공아파트처럼 조합과 시공사 간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씨를 남겨놓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조합과 시공사가 소극적인 모습으로 나오면 서울 같은 곳은 신규 주택 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소수 업체가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시멘트와 달리 전국 각지에 소규모 업체가 즐비한 레미콘업계 입장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가격 인상안을 통보하기에는 현실적
[정석환 기자 / 양연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