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의 나 홀로 강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DTI 규제 확대 시행 이후 강북과 수도권은 가격과 거래량 모두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권만은 연말이 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개포동 주공 1단지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 51㎡ 3층은 지난달 11억 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가격이 1억 1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지난해 9월 정부의 DTI 확대 시행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거라는 소식에 연말부터 반등세입니다.
▶ 인터뷰 : 김동소 / 공인중개사(서울 개포동)
-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강남 재건축을 하나 장만하겠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이 곳(개포 주공 아파트)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토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강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934건으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강북이나 수도권, 지방 광역시는 거래량 감소세가 3~4개월째 이어졌으며, 전국 아파트 거래량 합계도 2개월째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저가 매수세가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소폭 늘고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상향 조정 거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 회복세가 보이지 않아 다른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기엔 동력이 부족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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