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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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211.36달러, 마스터카드는 0.94% 하락한 350.54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0.58%하락한 153.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세 기업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5.4%, 9.8%, 9.8% 상승했다. 여행 수요 회복 덕분에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반등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마스터카드는 특히 경쟁사인 비자보다 실적 발표 이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마스터카드의 실적이 향상된 원인으로는 여행 관련 소비 증가와 함께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카드 비중이 꼽혔다. 마스터카드는 2분기 매출액 55억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였던 53억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6달러로 컨센서스(2.36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하는 국제 결제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가까이 증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른 사업부의 성장률은 10%대에 그쳤다.
월가는 지난달 14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실적에서 이미 마스터카드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JP모건의 전반적인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카드 관련 매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의 성장이 더 두드러졌던 것이다. 트레버 윌리엄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마스터카드의 신용카드 비중이 비자에 비해 높아 마스터카드의 주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시가총액 1위인 비자와 3위 아멕스도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비자는 2분기에 월가 전망치를 모두 웃돈 매출액과 조정 EPS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3억달러였고, 조정 EPS는 33% 성장하며 1.98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비자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71억달러, EPS 1.73달러였다.
아멕스도 전망치를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아멕스의 매출액은 133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성장했다. 조정 EPS는 2.57달러였다. 둘 모두 팩트셋 집계 예상치였던 125억달러, 2.42달러를 넘어섰다. 아멕스는 신규 카드를 320만장 발급한 데 힘입어 전체 카드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직은 견조한 소비 지표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카드업계지만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달러 강세는 카드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영향에 달러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이상(고점 기준) 급등했다. 톈친 황 JP모건 연구원은 "지난 실적 시즌 이후 달러 가치가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며 "비자, 마스터카드와 같은 다국적 결제 기업의 올해 매출은 백분율로 한 자릿수 초반 정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 우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