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연간 상승률 5위를 기록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에는 공매도 급증, 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월 기록한 역사적 고점(5만5900원)을 기준으로 53.3% 떨어졌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핵심 자회사들의 자사주 매입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주가가 348% 급등하며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엔 40.7%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요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실적이 탄탄함에도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원인으론 차익실현 매물 출현, 공매도 급증이 거론된다. 실제 최근 한 달 동안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매도 금액도 108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 대비 16.2%에 달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시선도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과 경기 침체 우려에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기준 메리츠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다만 메리츠그룹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줄었고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