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K방산'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탈세계화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세계 각국이 군비를 늘리고 무기를 사들이면서 방산주가 수출 성장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항공우주(KAI)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저점을 기록한 지난 1월 6일(3만1950원) 이후 81.85% 급등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올해 저점 대비 가장 큰 반등폭이다. 또 다른 국내 대표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이날 올해 저점인 지난 2월 3일(5만6300원) 대비 54%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4만1650원)보다 54.86% 상승했다. 현대로템도 올해 최저가(5월 12일·1만7800원) 대비 45.5% 뛰었다.
그동안 방산주는 '성장주'와는 거리가 멀었다. 방위사업청 등 정부를 상대로 사업을 한 탓에 내수 중심의 방어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유럽 등으로 무기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27일 K2 전차,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등 한국 무기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현대로템, KAI,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무기로, 계약 규모가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은 주기적으로 방위비를 지출한다는 특성상 경기 침체에서 회복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은 제기된다. 폴란드 등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부터 주가에 반영된 호재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계약에 이어 본계약이 체결되고 이와 관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