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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코스피가 올해 들어 저점(7월 6일·2292.01)을 기록한 이후 29일까지 7.22% 올랐다. 각각 5.41%, 6.8% 상승에 그친 중형주·소형주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대형주 지수가 21.17% 하락하며 중형주(-16.61%)와 소형주(-14.08%) 대비 부진했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대형주의 반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뤄졌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주식을 2조7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가 올 들어 월간 기준 조 단위의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7월이 처음이다. 외국인들 투자금은 한국의 주력 수출 종목들에 집중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9281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고,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5074억원), SK하이닉스(2924억원), 현대차(1866억원) 등 2차전지·반도체·자동차를 고르게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터넷 등 대표 성장주들의 비중은 축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네이버를 695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도 275억원어치를 팔았다. 환율과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수출 중심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이달 132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원화가 싸다는 인식이 작용했고 지수가 2300대 초반까지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며 "패시브 형태로 특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로 분류되는 종목 가운데서도 이번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이 기간 33.13% 상승해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속하는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 277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인 1611억원을 72%가량 웃돌았다.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24.06% 올라 뒤를 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영업이익 552억원을 올려 시장의 기대치(320억원)를 약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