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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유일한 우주항공 ETF인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은 지난 일주일(7월 19~27일) 새 7.82% 상승했다. 이 ETF는 우주항공·UAM 관련 18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항공우주(13.12%), 현대차(10.96%), 현대위아(10.76%), LIG넥스원(10.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6%)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국내 우주항공산업과 UAM산업 핵심에 있는 이 종목들은 방위산업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이 종목들은 최근 방산 수출 재개 등 각종 호재에 일제히 반등했다. 이달 13일 4만7500원에 거래되던 한국항공우주는 27일 5만4300원까지 올랐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일주일 새 각각 8.49%, 14.09%가량 급등했다.
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방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폴란드 정부와의 무기 수출 계약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현지시간)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통합 추진 소식까지 겹치며 주가에 상승동력이 붙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주)한화 방산 부문 통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방산·우주항공 분야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현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공동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존 사업에 더해 우주 발사체 사업과 UAM 사업으로 추가 성장동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
과거 테마주 성격을 띠었던 방위산업이 이제 장기적으로 유망한 성장 분야로 변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성한 대규모 해외 수주는 최소 2028년까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방위산업 업종은 '사놓고 잊는(Buy&Forget)'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