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5월)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세종시로 집계됐다.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세가 심화하는데도 세종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외지인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15만5987건 중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매수는 4만5955건(29.5%)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외지인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1342건 중 567건(42.3%)이 세종시 외 거주자에 의해 매입됐다. 세종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율(38.4%)보다도 3.9%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국적인 거래 절벽 현상에도 세종시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는 올 들어 1월 88건, 2월 82건, 3월 159건, 4월 107건, 5월 131건 등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4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8~12월·3973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나, 같은 기간 외지인의 매입량은 580건에서 567건으로 거의 변함이 없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올 들어 세종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때를 매수 기회로 인식한 외지인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시라 언젠가는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7월까지 5.06% 떨어졌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세종시에서는 청약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