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하는 등 전방위 자금 조달에 나서며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FC 인수 자금을 모집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으로 부터 15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43조원 가량의 주택도시기금의 3기(2022년7월1일~2026년6월30일) 외부 위탁 운용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IB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이 NH투자증권이 운용을 맡은 20조원 규모의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중 일부 자금을 투자받기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측이 2000억원의 회수 불가한 이행보증금을 이미 납부하는 등 거래 종결 의지가 강한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의 3000억원 규모의 지분(에쿼티) 투자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캐피탈), 현대차그룹 계열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미국계 쇼핑몰 운영사 터브먼(TAUBMAN)이 지분투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투자자의 지분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네덜란드 연기금 APG, 싱가포르 부동산 운용사 케펠리츠(Keppel Reits)가 각 수천억원 규모로 참여를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해외 연기금은 콘래드호텔에만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매각가격(4조1000억원)의 절반 가량인 2조원대의 금융권 대출금 재대출(리파이낸싱)은 대부분 금융사가 재대출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다. 한 국내 기관투자자 최고운용책임자(CIO)는 "기관투자자들이 5%대 수익률을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실제 수익률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8월초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금리와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기관투자자 CIO 역시 "내부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IB 관계자는 "한달여전 10여곳의 은행·보험사 중 일부 금융사는 금리 급등 등 불안정한 금융상황으로 대출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자 주춤했던 일부 금융사가 대출에 긍정적으로 입장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IFC 매각과 유사한 시기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인근의 신한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이 최근 거래가 매듭지어진 점도 IFC 매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11일 본사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18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달만에 거래가 종결된 것으로 매매가격은 당초와 다르지 않은 6400억원이다. IFC 매각의 경우도 같은 날인 지난 5월11일 매각측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IFC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현재와 같은 우호적 상황이 이어진다면 8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