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종가 기준 이달 들어 10.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3.55%)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기관에 배정된 주식 중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다. 이날부로 보호예수가 해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은 총 2억146만356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86.09%에 해당한다. 하지만 여기엔 최대주주 LG화학이 보유한 1억9150만주도 포함됐고, 현재로선 LG화학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낮아 시장은 일단 안도한 모습이다. 실제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3% 가까이 빠지기도 했지만 0.13%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73.0%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및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측은 올해 총 매출 목표를 22조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초 목표(19조2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곳 본격 가동과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주요 OEM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하반기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높이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3049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당초 50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말부터 테슬라 상해 기가팩토리 생산 CAPA가 기존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사 매출의 약 20% 비중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중대형 전지 부문의 메탈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 효과 역시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악재로 꼽혔던 오버행 우려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선 3000억원 내외의 패시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오버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외국인과 연기금 중심의 매수세 유입으로 전일대비 0.13% 하락에 그쳤다"며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패시브 자금 유입 수요와 경쟁사인 대만의 CATL(244조) 대비 낮은 시총,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고려한다면 중기적 관점에서
한편 외국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220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5601억원)와 SK하이닉스(2650억원)에 이어 순매수 규모 3위에 해당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