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방어 효과로 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를 석권했던 원유와 달러 상장지수펀드(ETF)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희비가 엇갈렸다.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가 붕괴된 반면 전 세계 증시 변동성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몸값은 치솟으면서 수익률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유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TIGER원유선물(-7.99%)과 KODEX WTI원유선물(-8.3%) ETF 모두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과 동시에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2일 배럴당 94.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초 122.11달러까지 올라섰던 것에 비하면 22%나 폭락했다.
반면 달러 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72%),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54%),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53%) ETF 등이 수익률을 지켜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에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한 투자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108.4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임성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