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상황 구체화되고 있어"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업권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6대 금융업권 협회장단과 함께 금융민생대책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김 위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수석전무,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 [한주형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위험 상황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협회장들에게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금융민생안정 대책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27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6대 금융업권 협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5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여야 합의로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 금융민생 대책이 마련됐다"면서 "금융권에서도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 단계까지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수석전무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 상황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 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주의 자금 사정과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회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를 지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 규제 개혁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도 약속했다.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는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준다면 정부는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규제 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유신 기자 / 최근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