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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여전히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항구를 공격하고, 가즈프롬이 유럽항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등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잔존한 상황이기에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여러가지 신호에 방어적 대응 포지션을 늘리는 전략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 비중 확대라는 역발상 투자를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이 경기사이클에 선행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침체가 진행되기 전 '우려' 수준에서 경기침체 초입구간에 경기방어성격의 업종 강세가 진행되며, 경기침체에 진입한 상황에서는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감에 IT, 경기소비재 등 시클리컬 업종 강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 증시 고점 이후 연초 에너지, 소재 업종의 강세 흐름에서 2분기 경기방어 업종의 가격 방어가 진행됐다"며 "6월 중순 이후로는 IT, 경기소비재 업종 수익률이 개선되며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에서의 경기고점 전후의 S&P500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1950년 이후 11번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평균적으로 경기침체는 1년 동안 이어졌다. 경기고점 이전의 증시고점은 길게는 8개월, 짧게는 3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경기고점 직전에 증시 하락세가 가파르며 경기침체 기간에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도 과거와 비슷한 패턴의 경기순환, 증시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미국 산업생산 지표를 기준으로 현재의 경기고점을 판단했을 경우 5월이 경기고점이라 가정할 때 5개월 전 증시고점(지난해 12월)을 기록했으며, 경기고점 직전까지 증시가 10% 이상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선반영되었다고 본다면, 향후 경기침체 국면에서 증시 하락세는 경기침체 직전 대비 완만한 흐름으로 진행되며 경기바닥에 가까워 질수록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은 IT,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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