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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위해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 의장 등 최대주주 측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메가스터디교육 지분의 약 35% 수준으로 전해진다. 손주은 의장과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 지분을 비롯해 메가스터디가 보유한 지분 6% 등이 포함된 경영권 지분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날 공시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당사 지분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히며 경영권 매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손 의장의 경영권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2020년 교육업체와 PEF 등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번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영권 가격이 65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메가스터디교육의 주당 가격은 8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인수가를 15만원 선에서 MBK파트너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생애주기별 교육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국내 대표 종합교육 업체로 성장했다. 대학 입시 전문 브랜드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초등 온라인 교육 사업인 엘리하이, 중등 교육 브랜드 엠베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편입, 공무원, 의약학 전문대학원 등 성인 교육 영역에도 진출해 있다. 학령인구 감소세에도 세대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회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외 교육 사업에 수년간 관심을 보여왔다. 2017년 세계 최대 어학원 '월스트리트잉글리쉬' 인수전에 참여했고 이듬해 중국 최대 대학원 입시학원 업체인 웬두를 인수한 이력이 있다. 올 초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했던 단비교육의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국내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높은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수학능력시험 정시 비중 확대와 EBS 연계율 축소 등 국내 입시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PEF들은 팬데믹을 겪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윤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