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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근 대표이사 |
2016년 설립된 WCP는 2차전지 소재 '분리막'을 생산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의 안전성·성능 극대화와 직결돼 핵심 소재다. WCP의 최대 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한 일본 더블유스코프다. 이 회사는 2011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더블유스코프의 창업자 역시 최 대표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필름 국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막(멤브레인)'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당시 국내에서 투자를 못 받았는데 일본 벤처캐피털을 유치하며 현지에 법인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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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WCP는 매출액 1855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7%, 3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까지 매출액은 54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었다. WCP는 공모 자금을 모두 충주와 유럽에 공장을 증설하는 데 쓸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27년까지 수주 물량이 확정돼 있으며 공모 자금은 대부분 설비 투자로 쓸 예정"이라면서 "모회사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돼 있는 만큼 주주 가치에 반하는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CP는 이번 공모에서 총 900만주를 모집한다. 신주와 구주매출 비중은 각각 81.6%, 18.4%다. 구주매출 대상은 일부 투자자와 모회사 지분이다. 최 대표는 "일본 본사의 현지 영업과 상장 유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WCP가 지난 3년 동안 적자여서 그동안 배당을 하지 못했던 점도 구주매출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WCP의 목표 시가총액은 3조4000억원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