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투자심리 악화에 주가가 반 토막 났던 게임주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종이 2분기 저점을 다진 후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 등을 기점으로 주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올해 44.53%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7.86% 올랐다. 올해 주요 종목별 수익률은 엔씨소프트 -42.53%, 넷마블 -43.04%, 카카오게임즈 -44.62%, 크래프톤 -44.13%, 펄어비스 -62.40% 등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주가 타격을 받은 데다 상반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성과에 비해 실망감이 크게 나타나며 급락하는 경우가 반복됐다.
27일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주가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70% 증가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급되는 악재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눈높이 하향 조정과 자회사 라이온하트 상장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신작 업데이트 효과 유지 및 차기 신작 정보 구체화를 통한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26.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흑자 전환할 것이 유력하다.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가 없었
증권가에서는 게임업종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 대형 신작 출시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개최 예정인 국내외 게임쇼와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규제 완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