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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주식 996만주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사진은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의 모습. [사진 : 이충우 기자] |
내일인 27일부터 4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최근 주가가 40만원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보호예수 해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IPO(기업공개) 당시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던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 996만365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27일 풀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27일 상장해 마지막 의무보유 물량인 6개월분이 내일인 27일부터 시장에서 매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996만365주는 전일 종가 39만1000원 기준으로 3조8945억원에 달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가운데 유통 물량은 10.5% 밖에 되지 않는다. 6개월 의무보유 한도로 풀리면서 4.3%의 지분이 추가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쏟아진다면 상당한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지난 21일 721억원, 22일 1157억원, 25일 2506억원 등에 그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일에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1개월 보호예수가 풀렸던 지난 2월 27일에는 장중 3.81%까지 빠졌다가 -1.90%로 마감했고 3개월 보호예수 해제일에도 -6.26%까지 밀렸다가 -1.30%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은 개장과 동시에 -2.80%의 약세로 출발했지만 0.77% 상승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6개월 보호예수 해제일의 주가 약세가 이전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총 2위의 대형주다. 국내 기관 투자자의 경우 이전에는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곧바로 지분을 팔기보다는 일정 부분은 계속 보유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투자포트폴리오 내에서 적정한 비중을 초과하는 물량은 이번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 배정물량은 3개월 확약 0.56%에서 6개월 확약 2.3%로 대폭 증가한다. 적정 벤치마크(BM) 비중을 초과한 지분의 처분유인이 높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6개월 확약지분이 1.0%에 달하는 점도 이례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인 LG화학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의 의무보호예수도 27일부터 풀리게 된다. 이에 따라 지분 블록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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