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약세장(베어마켓)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강세장(불마켓)에서 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즐거운 상황이지만, 상황이 반전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베어마켓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 기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어마켓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진다. 투자자가 수년에 걸쳐 힘들게 낸 수익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는 베어마켓이 장기화해 수년간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어마켓은 오히려 바닥에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등이 기대만큼 빨리 오지 않을 수 있지만 베어마켓이 영원히 계속되는 경우는 없다.
금융정보업체 비뎃플러스 설립자 예센 리는 "투자한 회사의 가치가 바로 회복되지 않아 투자금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충분한 유동성이나 금융 안정성이 없다면 베어마켓에서의 투자는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역사적으로 약세장 뒤에는 항상 큰 성장이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업체 플로리다캐시홈바이어 대표 오머 레이너는 자신이 얼마를 잃었는지에 연연하지 말고 얼마나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지에 집중하는 미래지향적 자세가 베어마켓 투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레이너는 "베어마켓은 주식이 할인에 들어갔다는 뜻과 같다"며 "대부분의 사업과 마찬가지로 할인 효과를 적극 활용하려면 이때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마켓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손절하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현명한 사람들은 베어마켓에서 자신의 평소 투자 금액보다 더 큰 액수를 넣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더 큰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레이너는 주가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을 도모하는 투자 기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대 자신이 보유한 자본을 한 번에 투자하지 말라"며 "자본을 분산시키고 매주 적은 양을 순차적으로 투자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등 신생회사 대신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같은 대장주
[박민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