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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준 FOMC 정례회의 풍경/자료사진 출처=에틀랜타 연방준비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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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6월 신규주택판매'를 발표한다. 금리 인상 기조 탓에 빚 내서 집 사기가 어려워진 만큼 미국 내 신규주택판매 규모는 5월(68만6000가구)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어 콘퍼런스보드가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6월 98.7을 기록했던 해당 지수가 이번 달에는 97.3 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진정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불안감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이 기준인데 이를 넘기면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미국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총3위' 알파벳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월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를 들어 빅테크 기업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12개월 목표 주가는 끌어내렸다. 일례로 투자은행 시티는 마이크로소프트 목표 주가를 기존 1주당 364달러에서 330달러로 내렸고,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 증권은 알파벳 목표 주가를 기존 3500달러에서 2900달러로 끌어내렸다. 특히 알파벳은 메타(옛 페이스북)과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 압박을 받고 있다. 업종이 같은 스냅의 경우 월가 전망치 뿐만 아니라 회사가 하향 조정한 매출 목표치 마저 밑도는 분기 실적을 지난 주 발표해 업계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스냅이 부진한 실적을 낸 배경(온라인 광고 수요 둔화·애플 운용체제(OS)인 iOS의 정보보호 정책 변경에 따른 표적 광고 제한·틱톡 등 동종 업계 경쟁 심화)을 알파벳과 메타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장 중에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6월에 이어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런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 에서 2.25~2.50%로 75bp(=0.75%p) 오르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2.25%인데 한·미 금리 역전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다만 최근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지속적인 물가 급등세가 정점을 찍은 것) 기대가 나오고 이에 따라 앞으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딸려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이 다음 번에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 부터는 금리 인상폭을 줄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다면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
같은 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메타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공개를 앞둔 지난 21일 도이체방크는 메타 목표 주가를 기존 265달러에서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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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그래픽=애플 |
이날은 무엇보다 증시 마감 직후 애플과 아마존이 줄줄이 분기 실적을 공개해 투자 관심을 끈다. 애플의 경우 월가의 기대치 낮추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시티는 애플 목표 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웰스파고는 205달러에서 18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85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했다. 매수 투자 의션은 유지했지만 침체 불안감 속 수요 둔화와 달러화 강세로 인한 달러 표시 해외 매출 둔화 압박 속에 애플이 최근 인력·투자 규모를 조정해 가며 허리띠 졸라매기 경영에 나서게 된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비슷한 이유로 최근 아마존 목표 주가도 줄줄이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아마존 목표주가를 기존 174달러에서 155달러로, 시티는 205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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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87% 떨어졌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36% 올라섰다. |
같은 날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9.1% 급등해 시장을 긴장시켰다. 다만 CPI와 마찬가지로 6월 PCE 물가지수 역시 7월 이후 원자재·곡물 가격 진정세를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데 전문가들은 6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연간 4.7% 올라 5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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