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미국계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의 임동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 한국 빌딩에 대한 외국인들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이 직접 방한해 빌딩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해지고, 최근 달러값 상승 또한 한국 빌딩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또한 임 대표는 "투자 금액 중 대출을 50% 이상으로 가져가는 한국인 투자자들과 달리 외국계는 대출 비중이 20% 정도밖에 안 되는 자금이 많아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들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임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과 내후년으로 갈수록 국내 빌딩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은 낮아지고 국내 기관투자자들 관망세도 늘고 있어 이에 따라 결국 가격이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물류센터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는 오르지만 냉동·신선식품 등에 대한 수요는 한계에 이르고 있어 물류센터 인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류센터의 경우 내후년 정도면 비인기 지역부터 공실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꼬마 빌딩' 투자를 노리는 개인들이라면 긴 안목을 가지고 천천히 좋은
지난해 CBRE 코리아는 매출액 1029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부동산 투자자문사 중에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세빌스, JLL,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 경쟁사들이 500억원 내외 매출액을 기록한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