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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종가(18만9000원) 기준 지난달 17일 장중 기록한 저점(16만8000원) 대비 약 1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이날 장중 현대차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한때 2% 가까이 빠지는가 하면 2% 넘게 올랐으나 결국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현대차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그려왔다. 자동차 업종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당겼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한달간 각각 현대차 주식 898억원, 103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개미들은 1919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날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7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를 30% 가량 상회했다.
제네시스·SUV 등 고수익 차종 위주의 믹스 개선과 환율 상승이 실적을 끌어 올렸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수요가 계속되고 있단 점도 이익 증가로 나타났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컸다"며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반적인 자동차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며 현대차의 판매 믹스가 고부가가치 위조로 지속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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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며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고 판매 믹스 개선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도 둔화할 수 있단 우려가 있으나 2020년 이후 누적된 생산 차질 규모가 크고, 재고 수준이 낮아 올해 하반기까지는 초과 수요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현대차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주식 시장 대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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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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