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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몸값만 10조원에 달해 하반기 상장 대어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상장 도전이었다. 지난해 12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 지난달 승인을 받아 오는 10~11월께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결국 기업공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대기업도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아이씨에이치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0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이다.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2.5 대 1로 집계됐다. 올해 IPO를 실시한 회사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도 30% 낮춘 1만6000원에 최종 결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4.43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5 대 1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본시장 전반에 투자자금이 급감하면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애초 목표로 한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공모가 산정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수산인더스트리, 쏘카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다음달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쏘카는 다음달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반면 최근 공모청약에서 대박을 터트린 기업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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