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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분당구 카카오 신사옥 '판교아지트'. [사진 출처 = 카카오] |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8317억원, 영업이익 1762억원이다. 작년 동기 실적인 매출 1조3522억, 영업이익 1626억 대비 각각 35%, 8%가량 증가한 수치다.
3개월 전, 1개월 전, 현재까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가 2분기 1조8300억원, 영업이익 16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 가까이 낮아 성장률이 절반(4%)으로 줄어든다.
황 연구원은 모빌리티, 게임, 스토리 부분이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지만, 톡비즈는 광고 성장세 둔화와 커머스 계절성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인건비 증가와 외주·인프라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게임·스토리 마케팅비 증가와 사옥 이전 등에 따른 상각비 확대도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반면 하반기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이 남아있어 올 한 해를 놓고 보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권 이후 디지털 광고 및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성 둔화 여파로 톡비즈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모빌리티, 게임, 스토리 등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 요인들이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게임, 스토리 등 콘텐츠 부분 해외 성과를 중심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고, 올해 비용 증가를 고려해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해 흥행시킨 '우마무스케 프리티더비'가 3분기부터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캐시카우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하반기 일본 진출이 예정돼 있어 해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 예고한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수집형 RPG '에버소울',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의 흥행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어 매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톡비즈의 경우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을 계기로 다시 활력을 찾을 여지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 메타버스' 구축의 일환으로 하반기 중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 거래
카카오 관계자는 "그간 필수제처럼 쓰였던 프로필을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멀티프로필 기능도 현재보다 고도화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 달 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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