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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내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 2만8202㎡에 4개동, 최고 48층, 공동주택 1122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공공주택은 190가구다.
전농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500m 거리에 있다. 이 일대는 지난해 촉진계획이 결정됐지만 그동안 주민센터 용지 변경과 종교시설(교회) 이전 등을 놓고 지역 갈등이 불거졌다. 이 일대 정비사업은 동대문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합과 교회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전농1동 주민센터를 구역 내로 편입해 이 용지에 종교시설을 조성한다. 전농1동 주민센터는 기부채납을 통해 서울시립대로변 건축물 1·2층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전농1동 주민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북측 공원과 서울시립대로에 가까운 곳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긴 주민 간 갈등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조정자로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한 사례"라며 "이번 심의 통과가 주택공급뿐 아니라 청량리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대는 지난해 9월 기존 공동주택 824가구(임대 163가구)에서 1122가구로 298가구 늘어났다. 주거 비율은 69.9%에서 86.5%로 상승했다. 한시 규정인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거비율 완화 조항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상업지인 경우 비주거시설(판매·문화·근린생활시설 합산)로 전체 연면적의 최소 30%를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4~2025년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