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에 대형기업들의 호실적이 미 증시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다만 미 수출 기업들은 강달러로 환손실을 입으면서 수익성 감소가 우려됐다.
1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2.10포인트(2.42%) 상승한 31,82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59포인트(2.76%) 상승한 3,93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10포인트(3.11%) 상승한 11,713.1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올해 급락한 후 하반기 들어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경기 하강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잘 버티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덕분에 이날 S&P500의 모든 부문들이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5.6%로 크게 뛰었고,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4.2%, 3.4%씩 올랐다.
다만 IBM과 존슨&존슨은 이날 5.3%, 1.5%씩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두 종목은 공통적으로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환손실이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떨어졌다. 존슨&존슨의 경우 이날 올해 주당 순이익을 10~10.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존슨&존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10.15~10.35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환손실은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걱정거리가 됐다. 씨티은행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364달러에서 330달러로 하향조정하면서 달러 강세를 그 이유로 들었다.
넷플릭스는 이날 5.6%나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넷플릭스 2분기 실적을 보면 2분기 감소한 가입자가 97만명으로 기존 예측치 2백만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마감 후 장외 시장에서 7%이상 급등 했다.
한편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1차전에서 승리했다. 법원이 트위터 요구대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키로하고 오는 10월로 법정기일을 잡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와의 분쟁 재판이 내년에나 열리기를 원했었다.
[뉴욕 = 윤원섭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