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42.5% 하락했다. 유진테크도 고점 대비 43.0% 내렸다. 원익IPS(-30.8%), 테스(-31.0%) 등 다른 장비 업체들도 주가 하락 폭이 큰 상황이다. 원익IPS는 반도체 기판 위 회로를 만드는 공정 장비를 제조하며 테스는 전공정 핵심 장비인 플라스마화학증착기(PECVD)가 주력 제품이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후공정 증착 장비를 생산한다.
장비 업체들의 부진은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구분 없이 전 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불확실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CAPEX)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내년 D램과 낸드 장비 시장 매출이 각각 7.7%, 2.4%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 증설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는 등 장비 수요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장비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익IPS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컨센서스(전망치)인 1조3083억원 대비 11% 낮은 1조1644억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테크도 올해 매출액이 컨센서스(4202억원)보다 7.7% 낮은 3878억원, 테스도 컨센서스(4124억원)보다 6.5% 낮은 385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 지원 법안을 주목하고 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