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는 총 592종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있다. ETF에 장기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투자자라면 순자산 규모, 거래량에 앞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바로 수수료(총보수)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면 보수가 저렴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총보수 외에 기타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한눈에 비교 가능한 잣대는 단연 총보수라고 할 수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592종의 총보수 평균은 0.335%로 집계됐다. 상장 ETF 중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액티브 ETF가 연 0.99% 수준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최근 상장한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는 S&P500지수를 비교 지수로 삼고 보다 나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를 90% 이상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70%만 비교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는 운용사가 재량으로 운용한다. 펀드매니저 운용의 폭이 넓어 지수 추종형 상품에 비해 보수가 높지만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이들은 액티브 ETF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다른 액티브 ETF인 타임폴리오(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 타이거(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등도 보수가 각각 0.8%, 0.79%로 높은 편이었다.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중에서는 TIGER 구리실물 ETF의 보수가 0.83%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구리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 실물 구리 보관 등 실물 운용에 따른 제반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금, 은, 각종 금속 등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의 보수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중에서는 KB자산운용(KBSTAR 200TR ETF)과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200TR ETF) 상품이 0.012%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털리턴(TR) ETF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한다는 뜻이다.
KB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과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해서도 총보수 0.021%로 업계에서 가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