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 고려신용정보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22% 하락한 올해에도 35%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지난 6월에도 고려신용정보는 32%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고려신용정보는 대표적인 국내 채권 추심 업체로 채권 추심업이 매출에서 90%를 차지한다. 채권 추심이란 채권자를 대신해 채무자에게서 빚을 받아 내는 것을 뜻한다. 빚을 받아 낸 후 일정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돈을 번다. 금리가 연이어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 등으로 부실 채권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고려신용정보의 일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호황기에 많은 채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수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업계 1위 업체로 경쟁력 있는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채권 회수율 확대와 고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지난 10년 동안 고려신용정보의 연평균 채권 추심 매출액은 6.5%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2010년 9%에서 2021년 17.2%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상거래 및 대면 영업활동 활성화로 인해 고려신용정보의 일거리가 늘어날
반면 국내 유일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스트럭처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이날 경기 침체 우려로 전 거래일 대비 2.89% 하락했다. 준수한 주가 방어력을 바탕으로 장기 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들어 16% 떨어졌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